미성숙일 때에는 몸 전체가 주황색을 띠고 있으나 성숙해 질수록 적색이 짙어져서 완전히 성숙해지면 적색이 된다.
적색을 띠는 한국의 잠자리 중에서는 가장크다.
날개는 몸에 비해 크고 길며 가볍고 튼튼하게 생겼고, 날개의 골조인 시맥과 태두리가 등황색으로 엷게 채색되어 있다.
특히 뒷날개의 밑부분에 너비가 넓고 짙은 적갈색의 무늬 반점이 있는데, 이는 장거리를 날아다니는 잠자리류 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날고 있을 때 생기는 날개의 진동을 막아 주는 추와 같은 기능을 한다.
여름철에는 된장잠자리처럼 온대 지방까지 분포를 확대하는 이동성이 강한 종류이나, 징검다리식 이동이 아니고 이민 1세대가 한번에 먼 곳까지 이동하는 양상을 띤다. 그러나 중부 지방에서 여름에 산란한 알은 부화하여 늦가을까지 성장하지만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는다.
공중에서의 교미가 끝난 암수는 연결한 채로 산란 장소를 물색하다가 적당한 곳이 나타나면 떨어져 암컷이 타수 산란을 하고, 다시 정지 비행을 하며 대기하던 수컷과 연결하여 먼 거리를 이동하며 계속 산란하지만, 암컷 혼자 산란하는 경우도 있다.
유충은 방죽, 저수지에 살며 배 끝의 부속기 제 7~9마디의 옆가시가 길고, 하부속기에 미세한 가시처럼 생긴 강모가 많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