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옅은 살색 바탕에 짙은 갈색 반점이 있다. 머리는 짙은 청동색이며, 겹눈은 희미한 살색에 짙은 갈색 반점이 나있다. 가슴과 배마디 등면에 윤곽이선명하고 뚜렷한 긴 갈색 반점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날개면과 간실,가두리무늬는 황갈색을 띠고 있어 날개전체가 투명한 담갈색으로 빛난다. 이러한 수수한 몸 색상은 성숙해져도 변하지 않는다.
계절의 변화가 두드러진 온,한 대 지역에서 번성하며, 모두 성충으로 월동하므로 연중 성충을 볼 수 있다. 8월 이후 기온이 서늘해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개체들이 바람이 적은 분지의 양지바른 남쪽 경사면을 찾아 모이는데,이곳이 그들의 겨우살이 보금자리가 된다. 12월 부터이듬해 3월까지 약4개월 동안 겨울잠을 자는데, 겨울이라도 내리쬐는 햇빛에 낮기온이 최고 13도에 이르면 잠시 잠을 깨고 활동하다가 다시 추워지면 몸을 풀줄기에 밀착시키고 다시 휴면에 들어간다. 이렇게 겨울 동안 성충으로 한 해를 "묵는다"는 뜻에서 묵은 실잠자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유충은 하천,농수로등에 사는데 담갈색을 띠며, 옆꼬리 아가미의 너비가 넓고 자귀나무 잎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종령 유충이 되기까지는 물 속에서 2년간 지내야 하고, 우화 후 약 10~11개월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