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곤충 탐사기

2001. 7. 7 대만으로 출발, 일월담 도착

인천국제공항을 제 시간보다 늦게 떠난 Cathay pacific 항공편이 드디어 대만에 착륙하였다. 중국화에서 많이 봤음직한 산의 매무새는 기괴하게 솟아 있었고 높은 키로 자란 꼭대기의 양치식물이 하늘을 배경으로 특이한 윤곽을 그려냈다. 몇 번씩 갈아탄 버스는 해가 진 저녁 늦게 대만 중부 지방에 위치한 일월담이란 곳에 마침내 우리 일행을 내려 놓았다. 밤에 도착하여 자세한 경관을 알 수 없었으나 고도가 높은 지대라 그런지 공기는 생각만큼 그다지 무덥지 않았다. 저녁 식사 후 일종의 관광지인 이 곳의 가장 가까운 주변을 한 차례 둘러 보았다. 풀밭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곤충의 종류를 숨길 수 없게 만들었다.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매부리의 일종인 Euconocephalus pallidus,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것 (Euconocephalus nasutus) 과 상당히 흡사하게 생겼으나, 머리의 튀어나온 정도와 날개 끝이 뾰족하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었다. 녹색형과 함께 유전적인 갈색형도 함께 발견되었다. 수컷의 울음소리 근처에서는 암컷이 같이 있었다. (이 종류의 울음소리가 제일 흔히 들렸는데 나중에 잡아온 녀석의 삼각지 안에서는 기생파리의 번데기가 함께 나왔다.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오는 기생파리의 귀는 아마도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날 것이다.) 비가 온 뒤라 풀밭이 많이 젖어 있었고 군데군데 가로등 켜진 곳을 찾아보았다. 베짱이 (Hexacentrus sp.) 의 울음소리가 들렸으나 잡지는 못했고, 대신 큰실베짱이 (Elimaea sp.) 종류가 채집되었으며 풀에 붙어서 자고 있는 나비 (Acraea issoria), 벼메뚜기류 (Oxya sp.), 몸이 빨갛게 생긴 검은줄쌕새기 (Conocephalus melas) 의 유충이 여럿 보였다. 짐을 풀기 위해 들어간 숙소 방에서 먼저 나를 반기는 것은 호주바퀴 (Periplaneta australasiae) 로 우리나라에 사는 이질바퀴와 비슷하나 등판의 무늬가 더욱 짙고 선명하게 크다. 첫날 밤부터 이국적이면서도 왠지 우리나라 것과 비슷한 메뚜기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2001. 7. 8 일월담 (日月潭), 청청초원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후 공원처럼 꾸며진 인근의 산책로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일월담은 이 곳의 커다란 호수 이름이었다. 키 큰 나무에는 매미가 붙어 있었고 이끼가 낀 담벼락에는 어딘지 다르게 보이는 몇 가지 종류의 모메뚜기류가 거의 떼를 지어 붙어 있었다. 얼룩덜룩한 색은 배경과 잘 아울리는데다가 그 이끼를 먹이로 삼는 듯 하였다. 금빛으로 호화스럽게 빛나는 두 종의 남생이잎벌레류 (Aspidomorpha miliaris, Cassida circumdata) 가 눈을 어지럽혔는데 열심히 잡다보니, 이 근처에서는 별로 귀하지도 않았다. 잎 위에 위장하고 있는 사마귀 (Acromantis formosana ?) 는 무척이나 작고 귀여우면서 초롱초롱한 눈빛을 띠고 있었다. 몸은 완전히 녹색이나, 아래에 감춰진 뒷날개는 붉은 색을 갖고 있었다. 다음으로 차를 재배하는 시험장 길로 이동하여 곤충이 많음직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화려한 무늬의 광대노린재류 (Cantao ocellatus) 가 잎 위에 심심찮게 관찰되었다. 길 주변에는 많은 수의 가시모메뚜기류 (Eucriotettix oculatus) 가 있었다. 우리나라 가시모메뚜기와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 턱수염이 하얗고 날 때의 뒷날개 색은 파란 빛이 나는 것이 특징이었다. 검정수염메뚜기류 (Ceracris sp.) 의 유충도 보았다. 그런데 채집과 촬영을 같이 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지지 않는 것이었다. 해외에 나갈 때면 꼭 한군데씩 말썽이 나는 카메라인데 이번 여행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할 수 없이 근접 접사를 포기하고 자체 내장 스트로보를 이용하여 큰 곤충들만 위주로 찍게 되었다. 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의 돌 밑에서 늦반딧불이 종류의 유충으로 보이는 녀석을 발견했다. 우리나라 것보다 밝은 황색을 띄고 있었다. 여기와서 처음 보는 낯선 메뚜기는 바로 Traulia ornata, 이 종류는 우리 나라에는 전혀 분포하지 않는 종류로 날개가 짧은 편이고 뚱뚱한데 한 마리를 열심히 찍다보니 근처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었다. 우리나라 무당거미와 비슷하게 생긴 거미는 거의 괴물에 가까웠다. 보통 거미들은 배가 무른 편인데 이 거미는 새우나 게처럼 단단한 배딱지를 갖고 있었다. 나무 사이에 친 거대한 거미줄에는 작은 새도 쉽게 걸릴 듯 하였다. 오후에는 좀 더 멀리 떨어진 수사 (水社)로 이동하였다. 밑들이메뚜기류와 왕귀뚜라미류의 애벌레 등이 산비탈에서 보였고 조그만 길앞잡이 (Cicindela inspecularis) 가 길가 벼랑을 기어다녔다. 저녁에 다음 채집지인 청청초원 근처의 산장으로 이동하였고 숙소 근방에서 야간채집을 하였으나 일기가 불순하여 일부 나방류 밖에는 볼 수 없었다.

2001. 7. 9 청청초원 (靑靑草原)

아침 일찍 산장 주위를 둘러보며 밤새 기어나온 녀석들을 몇 마리 채집했다. 청청초원은 너른 유원지같은 곳으로 풀밭에 양을 풀어놓고 방람객들이 자유스럽게 거닐며 쉴 수 있게 만든 곳이었다. 커다란 메뚜기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붉은 색 뒷날개를 자랑하며 날았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녀석을 필름에 담았고 채집도 하였는데 이 종은 우리나라 각시메뚜기와 같은 계통의 Namadacris succinta였다. 이 종에 비해 우리나라 것은 성충으로 겨울에 월동하여 북방의 추위에 적응된 종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삽사리 종류로 보이는 미동정 메뚜기류도 많이 있었다. 이 근처에는 유달리 나비 종류가 많았는데 너울너울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나는 광경은 미접몽을 떠 올리게 하였다. 오후에는 대만대학교 연습림 부근의 국유림을 둘러보았다. 이 곳은 그늘이 지고 음습한 곳으로 몸이 유달리 붉은 홍반디가 많이 보였다. 오랜 세월을 묵음직한 나무에서 경의를 표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 더 오래 살펴볼 수 는 없었다. 해가 지고 대만 채집가 일행과 함께 靑靑草原 야간채집을 하였다. 제일 먼저 불에 날아온 메뚜기는 실베짱이류 (Sympaestria truncatilobata) 로 크고 넓적한 잎사귀 모양의 날개를 가진 종류였다. 우리나라 날베짱이나 베짱이붙이와 가까운 종류로 보였다. 또 한 가지 종류는 큰실베짱이류 (Elimaea schenklingi ?)로 대만에서 기재된 Elimaea tympanalis와 유사해 보이는 종류였다. 짙게 깔린 밤안개 사이로 비치는 수은등의 위력에 많은 곤충들이 몰려들었다. 여기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보이며 흔히 눈에 띠는 나방은 밤나방과의 Asota heliconia였다. 많은 종류의 풍뎅이와 사슴벌레, 대만의 보호곤충이라는 긴팔풍뎅이 (Cheirotomus macleayi) 도 만져 볼 수 있었다. 벌레가 모이길 기다리는 동안 나는 머리 전등을 쓰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끼 낀 나무 껍질에는 몇 가지 바퀴가 나와있었다. 거의 쥐며느리처럼 생긴 바퀴 (Trichoblatta pygmaea ?) 는 몸 안에 몇 마리의 새끼를 달고 있었다. 뚱보귀뚜라미류 (Eulandrevius sp.) 도 나무 틈바구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곳 일정을 마치고 한밤 중에 일월담으로 돌아왔다.

2001. 7. 10 일월담 수사 (水社)

먼저 잠깐 들린 적이 있는 수사를 정밀하게 다시 둘러보기로 하였다. 초입부터 많은 수의 녹색매미가 풀 위에서 울고 있었다. 날개를 약간 아래로 벌리고 궁둥이를 위로 쳐들고 우는 녀석도 있었다. 팥중이와 같은 속 (Oedaleus sp.) 으로 보이는 종류는 다리가 푸른 색을 띠고 있었고 강한 활동력을 가졌다. 땡볕이 내려쬐는 길에서 우리나라 비단길앞잡이와 흡사한 종류로 보이는 길앞잡이 (Cicindela aurulenta) 를 발견했다. 이 녀석은 적색 계통이 결핍되었고 대신 청색과 흰색이 잘 어울렸다. 베짱이와 비슷한데 납작한 모습의 여치 종류 (Phyllomimus sinicus) 는 재미있는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물이 고인 곳에는 왠지 낯선 잠자리, 실잠자리 종류가 모여들었다. 양치식물들 사이로 기괴한 개구리류의 울음소리가 퍼져나왔다. 비가 잠시 내리는 동안 사당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여기서 날개가 짧은 좁쌀사마귀류 (Amantis sp.) 를 발견했다. 낙엽 위를 기며 매우 잘 위장된 몸을 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실베짱이류와 더듬이뿔이 발달한 귀뚜라미류 (Velarifictorus sp.) 도 채집했다. 콩중이는 이제 성충이 된 듯 몸이 물렁물렁하였으며 대만섬서구메뚜기 (Atractomorpha sinensis)는 거의 우리나라 종과 비슷하나 역시 이 곳의 많은 메뚜기들처럼 뒷날개가 붉은 색을 띄며 곧잘 날았다.

2001. 7. 11 곡관 (谷關) 팔선산 (八仙山)

이 곳은 지나 몇 년 전 대만에 지진이 났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었다. 길이 끊기거나 흙이 무너져 내린 곳이 많아 거의 탐험 수준의 길이 되었다. 입구에서 발견한 것은 홍다리메뚜기(Stenocatantops splendens)로 우리나라에도 기록은 있으나 분포가 의심되는 종인데 여기서는 비교적 흔히 발견되었다. 공원처럼 가꾸어진 풀밭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방아깨비 (Acrida cinerea), 녀석은 우리나라 것과 동일한 종이었다. 줄베짱이 (Ducetia japonica) 역시 우리나라 것과 같았다. 통나무 밑에서 처음보는 채찍전갈을 발견하고 환성을 질렀다. 이 녀석은 꼬리가 가늘고 전갈처럼 독침이 있진 않지만 자세는 전갈과 거의 흡사했다. 계곡물은 흙이 섞인 회색으로 흘렀다. 알락방울벌레류 (Dianemobius sp.) 가 길 가장자리에서 눈에 많이 띠었다. 오후 해가 지는 것을 보고 내려오다가 마침내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불빛을 발견하고 채집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식당 바로 옆에 수은등의 밝은 불빛이 켜져 있어 많은 곤충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이 곳에서 독각선 (獨角仙) 이라 불리는 장수풍뎅이는 매우 흔하게 날아왔고 우리나라 두점박이톱사슴벌레와 유사한 색과 윤곽을 가진 사슴벌레 (Prosopocoilus astacoides) 가 날아왔다. 특이한 종류로 가슴이 가늘고 날개가 넙적하게 발달한 사마귀 (Tenodera capitata) 가 불빛 주변에 있었고 여치과의 색다른 무늬를 가진 실베짱이와 큰실베짱이류에 속하는 여러 종류가 날아왔다. 마침내 바닥을 기는 저 것은 커다란 여치베짱이었다. 대만 도감에는 Pseudorhynchus gigas라는 학명을 쓰고 있으나 이 종류는 우리 나라 것과 동일한 것 (Pseudorhynchus japonicus) 으로 보였다. 커다란 노란 색 얼굴과 붉은 색의 입 주변이 기괴한 인상을 주었다.

2001. 7. 12 이산 (梨山)

이곳은 고도가 높고 서늘하여 긴팔옷이 꼭 필요하였다. 마침 마을의 복숭아 축제 기간이어서 많은 행사가 진행중이었고 사람들이 북적댔다. 숙소와 가까운 복수산 (福壽山) 을 한참 오르며 곤충을 찾아보았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힘들 게 올라가 보니 정상 부근이 배추밭으로 가꾸어져 있어 실망을 주었다. 이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일대는 전부 대규모 복숭아 재배 단지로 조성되어 있었고 많은 농약이 주변에 뿌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채집의 성과는 별로 없이 중간 휴식을 취하는 기간이 되었다.

2001. 7. 13 화련 (花蓮)

작은 봉고차가 엄난한 고갯길을 잘도 넘어갔다. 좁디 좁은 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낭떠러지는 그냥 쳐다만 보기에도 가슴이 조마조마하였다. 해발 3000m의 고도는 마치 창세기의 어떤 장면을 보는 듯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못한데다가 마음대로 쉴 수 없는 처지라 눈으로만 구경하였다. 태로각 (太魯閣) 을 향하던 도중 차가 한참을 쉬었다. 그 와중에 털어잡기로 발견된 것은 홀쭉귀뚜라미류 (Patiscus sp.) 였다. 화련은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로 짜고 더운 바람이 부는 곳이었다. 우선 도심지에 가까이 위치한 미륜산공원 (美崙山公園) 을 둘러보았다. 우리나라 울도하늘소로 보이는 녀석이 나뭇잎을 먹고 있었다. 쓸어잡기를 해보니 어리귀뚜라미류 (Ornebius sp.) 가 잡혔다. 도시 공원이라 그런지 생각만큼 다양한 곤충은 볼 수 없었다. 화련에서 변두리에 떨어진 국복리 (國福里) 의 야산은 많은 메뚜기가 발견된 곳이었다. 대부분 유충 상태였지만 대만철써기 (Mecopoda elongata) 가 매우 흔해 빠져서 널려있었다. 이 종류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였지만 처음에는 무엇인지 몰랐다가 각 영기에 따라 이어지는 형태의 변화가 성충이 어떤 녀석일지를 알려 주었다. 썩은 나무껍질을 벗기자 우수수 놀라 떨어지고 달아나는 것은 괴기 영화에서 봄직한 커다란 바퀴벌레 (Opisthoplatia orientalis) 였다. 이 녀석은 날개가 전혀 없고 동그랗고 납작한 몸매를 가졌는데 바닥에는 유충으로 보이는 것들이 많이 기어다녔다. 숲 바닥의 낮은 풀밭에는 솔귀뚜라미류 (Cardiodactylus guttulus) 의 유충도 흔히 발견되었다. 그늘지고 습기찬 곳이라 달려는 무수한 모기떼가 우리를 반겼다. 저녁 식사후, 한밤 중에 바닷가에 위치한 북병공원 (北浜公園) 으로 향했다. 짠내음을 맡으며 주변을 살펴보니 귀뚜라미류의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졌다. 타이완왕귀뚜라미 (Teleogryllus occipitalis), 희시무르귀뚜라미 (Grylloides sigillatus), Modicogryllus sp. 등의 귀뚜라미와 날개 기부에 노란 점이 박힌 쌍별귀뚜라미 (Gryllus bimaculatus) 도 야외에서 볼 수 있었다. 미확인종의 많은 울음소리를 들었지만 기차역에 맡겨둔 짐 때문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공항이 있는 대북 쪽으로 떠나기 전에 미륜산공원 (美崙山公園) 에 다시 돌아가 반딧불이의 존재를 살폈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공원 입구 근처에 버려진 풀밭에서 매우 뚜렷하게 우는 여치 녀석을 잡으려고 30분 이상 헤매었으나 아쉽게도 풀 아래로 뛰어 달아나는 뒷 모습만 보고 말았다. 울음소리로 보아 아마도 다른 철써기류의 일종으로 생각되었다. 확실히 천적이 많은 열대의 곤충들은 자기 보호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1. 7. 14 양명산 (陽明山), 한국으로 돌아오다.

벌써 일주일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공항과 그리멀지 않은 양명산 (陽明山) 을 찾았다. 이 곳은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곤충류가 매우 쉽게 눈에 띄었고 그 어느 곳보다도 많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뒷다리를 몸 위로 들고 앉는 독특한 메뚜기 (Erianthus formosanus)의 유충, 미동정 실베짱이의 유충, 나무에 붙어서 우는 저녁매미류가 눈에 보였고 가로수 위에 금빛 찬란한 커다란 방아벌레류 (Campsosternus auratus) 가 붙어 있었다. 한 마리의 암컷 대벌레를 사이에 두고 두 마리의 수컷이 교미를 위해 경쟁하는 장면도 목격하였다. 검은줄쌕새기는 이 곳에서도 가장 흔히 눈에 띄는 여치류였다. 풍뎅이와 나비류가 공원 주변의 관목 잎 사이에 머물고 있었다.시민들을 위해 꽃밭 주위에 조성된 나비공원에는 여러 종류의 나비와 주간 활동성 나방들이 모여들었다. 대북역 부근의 서점에서 곤충 관련 서적을 몇 권 산 후, 드디어 여정을 마감하고 비가 내리고 있는 인천 공항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