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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구청...생각이 있는건지 모르겠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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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쭤버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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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2 16:14:54, 조회 : 2,989, 추천 : 760 |
오늘 간만에 부모님과 함께 둔촌습지에 갔습니다..
가자마자 까무러칠뻔 했습니다..
포크레인 두대가 들어와서 습지를 다 갈아엎었더군요..ㅡㅡ;;
3명이 다 그자리에 얼어붙어서...
구청에서 둔촌습지주변의 임야와 산지를 매입해서 강동숲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 일환으로 습지를 다시 손보나 봅니다..
근데...지금 현재의 생태는 전혀 고려 안하고 정비를 하나봅니다..ㅡㅡ;;
아..정말 기가 막혀서..
습지를 더 깊게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포크레인으로 습지를 더 깊게 파놨습니다..
퍼낸 진흙들은 다 밖으로 뿌려놓은 상태이구요..
얼마 안남은 진흙탕 속에 미꾸라지들이 살려고 막 버둥거리더군요..
퍼낸 진흙속에도 미꾸라지들이 있구요..
월동하는 수채들은 물론 알들도 다 죽을거 같군요..
수채뿐만 아니라 물고기에 수생곤충들..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구청에 민원제기를 해놨는데 답변이 어떻게 올지 아주 궁금합니다..
자기들이 지정한 생태보전지역을 다 갈아엎다니..참내..
내년에 잠자리가 얼마나 살아남아서 나올지 걱정이군요..
나비잠자리,고추잠자리,배치레잠자리,밀잠자리,큰밀잠자리,중간밀잠자리,넉점박이잠자리,애기좀잠자리,흰얼굴좀잠자리,두점박이좀잠자리,깃동잠자리,고추좀잠자리류,왕잠자리,각종 실잠자리들..
제가 습지를 다니면서 관찰했던 것들인데 이중 몇종류나 내년에 나올지..ㅜㅜ
멸종위기동식물인 맹꽁이와 포획금지양서류인 산개구리까지 있는데..이거 다 어떻게 되는 걸까요..
나들이 공원 관리하는 중랑구청과는 너무나 비교가 됩니다..
일자산공원 정비하면서 자연습지 다 없애더니 이젠 둔촌습지까지 이따구로 정비를 하다니..
너무 화가 나네요..
휴..제가 오버하는 걸까요...ㅡㅡ;;
오늘은 포크레인땜에 진흙에 파묻혀있는 것들을 제대로 확인 못했는데 낼 통들고 가서 살아있는 애들 있음 다 담아와야겠네요..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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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짓이죠....구역을 정해 매년 순차적으로 해야되는데
공사기간을 짧으니 저런식이죠
귀한 나비잠자리천국인데 안타깝군요.채집도 못하게 하고
보호한답시고 생태계를 파괴하니깐 말이죠
아차산생태공원이라고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생태공원이 있었는데
2008년10월에 바닥찌꺼기정리한다고 연못을 다 들어엎더라구요.좀잠자리천국이었는데..
2009년10월에 방문하니 두점박이 적은수만 보이고 전멸이더군요. |
2009-12-12
22: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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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은 것인지는 모르나, 요즘은 생태공원 조성 시에도 기존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면서 개발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 것을 들었어요.
현재 나들이 공원 2차 개발도 현재 산림은 유지한 체, 인간들에 의해서 파괴된 지역과 불법 경작지, 묘지 등 자리를 위주로 개발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억장이 무너지겠어요...소중한 생명들이 하루 사이에 된서리를 맞아서...
나들이 공원에 떨어진 곳에 물흔적을 찾으라 간혹 먼 지역을 도보로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어릴적 친구들과 마를 캐서 구워먹던 야산들이 "개발"의 미명하게 절단이 나는 상황이네요..
고속도로 타고 지방을 갈 때마다 경치 보면서 기분이 언짢아 지곤 하는데....산들이 다 쪼개지고, 없어지고 해서...
"산"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충분히 연구를 하고 저렇게 뭉개버리는 것인지.."돈"으로 환산된 가격은 있겠으나, 돈으로 환산되지 못하는 "산의 고유의 기능"에 대한 경제적/자연적 가치도 감안을 하고 개발이 이뤄지는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 부족, 수질 악화, 기후 온난화... 이런 불길한 생태 변화... 인간이 만드는 것들인데...
땅 속에 물을 보유해 놓고, 수목들에 의하여 물 정화시키고, 햇빛 차단해서 온도 조절을 해주고 공기 정화를 해주는 "산" 마저 그리 망가뜨린다면 그 죄값을 어찌 치룰지 무서워집니다..
마음속으로 "산 파괴"에 대한 법적 조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뿐이네요..
마땅히 문제제기할 사항이라고 보이구요, 민원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지만요..T^T |
2009-12-13
0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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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쭤버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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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드래곤님//에구구..완전히 망했네요..ㅜㅜ내년에 습지 오시면 중간밀잠자리 사진 좀 찍어주십사 부탁드릴려고 했는데..ㅜㅜ물자라하고 장구애비도 있던데...다죽겠네요..생태보전지역이라고 채집못하게 한게 더 독약이 된거 같습니다..ㅠㅠ
나무와별님//거의 2주정도를 습지에 못갔더니만 이런 일이 생겼네요..오늘 작업을 한 거 같은데 습지웅덩이들은 다 파냈고..습지 위쪽에 있는 토양이라고 해야하나요..거기도 파고 있더군요..안내판도 없고 무턱대고 포클레인으로 밀다니..ㅠㅠ이미 다 엎어버려서 민원이 소용없겠지만 넘 화가 나서 막 따지듯이 썼답니다..ㅡㅡ;;일단 낼 가서 더 정확히 둘러보고 답변 오는거 보고 시원찮으면 구청장한테 직접 민원 제기할 생각입니다..따로 구청장한테 쓰는게 있더라구요.. |
2009-12-13
00: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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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쭤버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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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다시 한번 갔다왔는데 그나마 다행이란 점은 습지의 최상류...물이 유입되는 곳은 건드리지 않았네요..물이 흐르지 못하게 막아놓고..그 아래쪽부터 해서 전 지역을 다 파냈더군요..에휴..최상류 바로 아래쪽은 물풀이 무성했던 곳인데 거기도 다 파서 연못을 하나 만들어놓고..포클레인 기사들이 왔길래 물어봤더니 물만 퍼내고 다 흙째로 뿌려놨다더군요..ㅡㅡ;;현재 기르고 있는 수채들을 내년 봄에 최상류에 방사해야 겠습니다..밀잠하고 큰밀잠 밖에 없는데..ㅜㅜ생이새우도 번식시켜서 방사하고..ㅜㅜ 그냥 자포자기 상태가 되네요.. |
2009-12-13
13: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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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녀석들이라면 알월동이 많을 텐데...아쉽군요. 지난 9일날 방영된 다큐, '사라지는 생명의 땅, 그린벨트'의 내용같군요. 안타까운 상황, 현실입니다. |
2009-12-13
1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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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채집이 가능할까요?
주민들외에도 거기 관리하시는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냥 그대로 방치한건가요?왜 가만히 있었을까요;; |
2009-12-13
17: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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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파헤쳐진 흙에 살아있는 수채 존재가능성은 없을까요? 날씨가 좀 풀린 상태고, 진흙상태라면 몇 일 간은 살 수 있을 가능성이 있지는 않을런지...
수채 채집이 불가능하다면 흙이라도 조금씩 여러군데를 담아다 상류지역에 풀어 놓아도 알로 월동하는 종 일부는 건질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2009-12-13
20: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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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기사가 생각나네요..토목건충이 성행한 나라는 부정부패가 만연한 나라라고.....
올해 들어 유난히 사라지는 서식지들을 많이 접합니다.
국내 아니 전세계 최대 가창오리 도래지인 간월호 일대는 서산시에서 자연보호구역 지정을 해지 했다죠? 씁슬합니다...미XX들... |
2009-12-15
12: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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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 민원넣으세요 ㅋㅋ 서면으로..그러면 살짝 골치아파집니다. 서면으로 들어온 민원은 처리결과를 상부에 보고해야하거든요 ㅋㅋ |
2009-12-15
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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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쭤버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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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 왔는데 민원 넣는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거 같습니다..ㅡㅡ;;따로 답변을 올릴게요.. |
2009-12-16
13: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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