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onata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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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올해 마지막 원정채집이 될지 모르는 제주로 날아 갔습니다.
어느정도의 채집정보와 아주 확실한 작은실잠자리의 사진촬영이 목적이었습니다.
나머지 잘룩허리와 큰무늬....
기대 한다고 해서 눈앞에 나타나는 녀석들이 아니기에 큰기대는 하지 않았죠....
더군다나 하루의 일정에...
도착한 후 부리나케 달려간 곳이 지난해 봐 두었던 연못....
분위기는 평온하고 본격적으로 작은실잠자리를 탐색...
약 10여마리가 오늘 우화하여 젖은 몸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색이 진해진 성충이 보이지 않는것이 우화하여 주변의 숲으로 .긴 월동을 위해 들어간 듯 싶군요...
자...
이제 조금 더 있으면 어둠이 내리고 그러면 그녀석들과 조우를 할 수 있을거야.
시계를 보니 6시 30분 계곡의 밀림으로 둘러싸인 이 연못은 더 빨리 어둠이 찾아 오는 듯 했습니다.
아!!~~ 하늘에 뜬 저 거무튀튀한 왕잠자리는 뭐야....?
혹시 큰긴무늬?...
냅다 포충망을 휘두르니 퍼더덕 거리며 망안에 갇혔습니다.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살펴보니. 에그..... 왕잠자리수컷.... 그것도 한참 낡아 어두운 곳에서 보니 날개가 그렇게 진해 보였습니다.
쩝... 나무숲속으로 날려주니 줄행랑......
연못아래는 몇마리의 왕잠자리가 날고 있었지만 별다른 특이한 녀석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슬슬 연못위의 녀석들도 보일랑 말랑 할 정도로 주변의 시계가 않좋아 졌습니다.
야간에 적응하기 위해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눈의 조리개가 좀 더 열려야 잘 보일듯 해서....
또 머리위로 검은 물체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 녀석은 형체로 보니 도깨비암컷과 똑같은 날개를 하였습니다.
아니 99% 저렇게 진한 무늬와 뒷날개 안쪽이 검은 녀석의 왕잠자리는 도깨비왕잠자리 암컷뿐이거든요.
다시금 가슴이 방망이질을 합니다.
얼추 포충망을 4단까지 거의 3m이상을 뻗으니 비행거리와 맞추어진 듯 합니다.
휙.... 머리위로 오는 녀석을 향해 힘껏 휘두르니 망 안에서 퍼더덕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됐다. 저 앞쪽 잔디 쪽으로 망을 내리니 땅바닥의 망 사이로 이녀석이 튀쳐 나왔습니다.
부리나케 한번더 챔질을 하니 들어온 듯 하더니 나무숲으로 줄행랑을 칩니다.
으....
내 채집실력을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이거 정말 .....
그래도 다른 녀석을 향해 째빨리 .... 다른 한녀석이 포충망에 맞아 물에 빠졌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했더니 물위를 박차며 또 날아 오르는 녀석을 다시 챔질로 잡았습니다.
아....
그 녀석을 보는 순간 기절할 듯 했습니다.
유일하게 한마리... 아마 국내에 딱 한마리 있을 도깨비왕잠자리 수컷의 성숙한 녀석이었습니다.
저 푸른 눈에 형광색 가슴줄무늬....
그러나 또 기절할 일이 생겼으니 배가 없었습니다.
링에 맞아 부러진 것이지요. 연못을 보니 너무 어두워 찾는 것은 포기 했네요...
또 서둘러 다른 녀석을 표적으로 휙.....
이번엔 남방왕잠자리...
뒷날개 한쪽의 반은 없는 거의 낡은 녀석인데 이렇게 늦은시간에 돌아 다니나 싶었네요.
삐리링.....
아..
이 중요한 싯점에 왠 전화....
그 순간 또 도깨비 암컷이 쉭 쉭 날아 다니고 있어습니다.

한 두통 통화하고 나니 거짓말 처럼 왕잠자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숲속에는 고요한 적막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
주섬 주섬 챙겨서 머물곳을 찾아 봐야 했습니다.
뭐 휴가철이 끝나서 쉽게 민박을 구할 수 있을 듯 했는데 저번 강원도에서 해수찜질탕에서 보낸 것이 정말 좋아서 찜질방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함덕해수욕장근처에 오니 선라이즈라는 커다란 콘도 타운이 보였습니다.
허기진 배를 은빛갈치와 고등어구이로 달래고 콘도 이용자만 찜질방 이용하느냐고 하니 아니라고 하네요...
9,000원... 시설은 거의 호화로운 수준.....
해수와 냉탕 물폭포로 등안마 받으니 피곤이 싹 가시는 듯 했습니다.
넓은 찜질방에 사람은 한 2~30명 ... 알뜰하게 숙식을 보내는 가족들이 꽤 있더군요..^^
밤새 찜질방을 들락날락 하는 사람들의 문소리.... 왜 문소리가 그렇게 쾅쾅 대는지. 선잠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일찍 또 해수와 냉탕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며 잠을 깨고 다시 연못을 찾았습니다...
서울의 여느 연못과 별 다름 없이 작은등줄실잠자리만 연꽃 주위를 왔다 갔다하고 밀잠자리 몇마리가 연못을 바쁘게 왔다 갔다 합니다.
어제 보였던 작은실잠자리는 거의 않보이고 운좋게 성충 한쌍의 짝짓기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한참을 봐도 그저 평범한 연못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큰무늬가 발견된 곳을 찾아 가 보았습니다.
오전에 점점 세게 불던 바람이 오후가 되니 구름이 하늘을 덮고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 했습니다.
그곳의 연못도 주변에 산이 있어 멋찐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왕잠자리 계속 왔다 갔다 .....
바람이 거세게 부니 계속 있어도 별 무 소득일 듯 싶었습니다.
아쉬운 제주 여행이었습니다.
       
제목: 제주에서....


사진가: * http://www.jasa.pe.kr

등록일: 2005-09-05 10:49
조회수: 8251 / 추천수: 952


martini640.jpg (158.6 KB)
g_japonica.jpg (143.3 KB)
1   2005-09-05 11:29:42
정말 죄송합니다.. 하필 통화한게 그때 였군요...ㅡㅡ;;;
다음 기회를...^^
2 양철산   2005-09-05 11:34:32 [삭제]
글을읽으면서 중간중간 제가슴이 뛰는걸느꼈네요
3 원투   2005-09-05 11:38:55 [삭제]
아..도깨비 수컷을..저런 정말 아쉬웠겠습니다. 저의 채집실력도 만만찬은데..휘둘렀다하면 목이나 배가 날아간답니다.. 그래도 잘록허리암컷 건지셨네요.^^
큰긴무늬 보러가야 하는데..
4   2005-09-05 11:43:38
^^ 이미 많은 귀중한 녀석들 이름표가...^^
암튼 바쁜일정에 제주도까지......다녀오셨으니..
도깨비왕이 정말 오래된...묶은 녀석이네요. 허기사 시기상 이미 늦었으니..
5   2005-09-05 11:52:13
아유 쏨씨하고는 좀잘하지
6   2005-09-05 13:15:05
제주도 까지.. 원정을.. 아쉽지만 그래도 성과가 있었네요..
그 도깨비란 녀석을 보고 싶네요..
7   2005-09-05 15:23:05
저 녀석이 바로 진우군의 잘록허리로군요...어제 저녁 쪽지가 왔더군요^^ 잘 전해드렸다고....또 구하면 또 연락준다고 하네요..
8   2005-09-05 18:47:10
우리주인장이 제일부자같은데 잠자리는 거지만냥 얻는게 많은것 같아요 우리모두 열심히 채집하여 불쌍한 이를 도웁시다 빨리 도감하나 새로보게
9 디애뱈.짘   2005-09-23 20:27:51 [삭제]
징그러워요..........
10 허준호   2018-11-11 13:39:02
도...도깨비왕잠자리의 배가 부러지다니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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