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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Gampsocleis buergeri에 관해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김건혁  (Homepage) 2021-04-13 22:18:16, 조회 : 388, 추천 : 98

안녕하세요. 김건혁입니다.
날씨가 따듯해지고 아기 메뚝들이 많이 나오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봄 날시가 따뜻해서 좋네요.

최근에 지인분이 조복성 선생님의 한국동식물도감을 찍어주셔서 갑자기 의문점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우리나라에는 날개가 긴 긴날개여치와 짧은 여치 2종이 알려져 있는데
조복성 선생님의 도감에서는 일본의 Gampsocleis buergeri가 북방여치라는 국명으로 기재되어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오동정이겠지만 문제는 이 종이 과연 여치의 오동정인지 긴날개여치의 오동정인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기재문에는 앞날개가 무릎에 달하지 못하며 날개에 흑색의 무늬가 1~2열 배열되어 있다고 했는데 이 부분을 통해 여치의 오동정으로 기록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함께 삽입된 삽화에 긴날개여치에 가깝게 그려져있는 점, 여치와 긴날개여치도 모두 함께 실려있다는 점에서
날개가 짧은 긴날개여치를 오동정한 기록이 아닐지 궁금해졌습니다.
미모는 여치와 긴날개여치 설명에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차이가 있긴 한데, 북방여치 설명에서는 내치가 아래쪽으로 향하지 않았다는 점만 기술되어 있고 그다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거나 여치나 긴날개여치와의 차이점이 언급되어 있지 않아 미모의 차이점은 알 수 없었습니다.
국명은 북한과 일본이 분포지로 나와있어서 국명이 북방여치로 지어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열도의 동쪽에 Gampsocleis mikado가, 서쪽에 G. buergeri가 분포하며 이 둘은 Uvarov 선생께서 큰 차이가 없다고 같은 종으로 취급했지만 일본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다시 나눈 것 같은데...(최근 논문에서는 수컷 형질을 기준으로 두 종을 명확히 나눌 수 없고 개정된 동정키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던것 같습니다.)
확실히 buergeri는 긴날개여치에 가까운 형태인 반면 mikado는 날개가 짧고 여치에 가까운 형태가 보이기도 합니다.
원기재문도 보았는데 de Haan의 설명은 너무 단편적이고 다만 Burr의 논문에서는 날개가 짧고 점무늬가 있고 하는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근거로 날개가 짧은 개체군이 mikado가 된것 같습니다...

오카모토의 제주도 기록엔 G. buergeri와 mikado 두 종이 모두 실려있는데 여치를 micado로, 긴날개여치를 buergeri로 동정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서양측 기록에서 여전히 두 종을 동종으로 취급하고 있으므로 여치든 긴날개여치든 buergeri로 동정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승모 선생님의 1990년 여치과 정리 논문에서는 여치를 buergeri로 보고 긴날개여치와 구분지어 기록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micado와 buergeri의 기록이 혼동된 것인지, 아니면 G. sedakovii obscura를 buergeri의 이명으로 보셨던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남쪽 개체군이 북쪽 개체군보다 날개가 더 길고 몸집도 크다는데 이 부분 외에는 명확한 설명(날개 길이, 수컷 복부말단의 형태, 산란관 형태 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긴날개여치의 경우 날개가 긴 초장시형과 날개가 적당히 긴 장시형이 있고 장시형에서도 날개길이에 변이가 심하여 후퇴절을 넘는 것과 후퇴절에 도달하고 몸집이 큰 개체가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초기록이나 표본기록에서 날개가 후퇴절을 넘는것은 긴날개여치, 후퇴절에 겨우 도달하며 몸집이 큰 것은 북방여치, 몸집이 크고 날개가 짧으며 점무늬가 있는 것은 여치(또는 북방여치로 함께) 기록된 것이 아닌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표본 기록에서 buergeri로 동정된 것들은 여치였는지 긴날개여치였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일본 역시 외형상 구분하기 힘든 근연종들이 많아 유전자 분석을 통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을텐데, G. buergeri와 mikado 간의 지역적, 진화적 유연관계나 계통분석을 시도한 논문이 있다면 궁금한 점도 알아가고, 또 한반도 긴날개여치와의 비교분석도 할 수 있을텐데 혹시라도 이런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우리나라 종밖에 보진 못했지만 buergeri가 서쪽에, mikado가 동쪽에 분포하는 점, 두 종의 산란관, 울음판 형태, 소리가 긴날개여치와 유사한 점으로 보아 한반도나 북해도 출신의 긴날개여치와 어느정도 유연관계가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하긴 하지만...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두 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본의 G. mikado와 G. buergeri가 제대로 구분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사실 과거에 2종이 서로 바뀌어 알려져 왔습니다. 즉 buergeri가 날개가 짧고 점무늬가 있는 여치 닮은 애이고 mikado가 날개가 긴 긴날개여치 닮은 걸로 잘못 알아왔습니다. (비슷한 2종의 학명이 서로 바뀌었던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데 buergeri 타입이 보관된 라이덴박물관의 일본 곤충을 조사한 프로젝트(2001년)에 의해 실은 날개가 긴 종이 buergeri임을 알게 된 것이지요. buergeri라는 이름은 일본에 먼저 왔던 지볼트가 쫓겨나고 뒤이어 파견된 뷔거, 이 사람의 이름을 붙인 건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있던 데시마 섬은 일본 나가사키(서쪽)에 있었습니다. 한편 mikado라는 종은 영국의 Burr가 명명했는데, 2종 다 원기재문에는 일본이라고만 되어있지 구체적인 지명이 없습니다만, 당시 일본에서 정식으로 서양으로 표본을 수출한 무역항은 동경 아래 요코하마(동쪽)였습니다. 원기재문을 다시 살펴보면 mikado의 날개가 23.5 mm, buergeri의 날개가 1.3 inch, 즉 3.3 cm이므로 날개가 긴 것이 buergeri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로 2종을 다시 정의하고 동쪽여치와 서쪽여치로 구분하는데, 이런 결과가 알려지기 전까지 일본자료를 참고한 한국의 북방여치(buergeri)와 mikado는 워낙 혼동스럽게 인용하여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조복성 교수는 여치 sedakovi obscura와 북방여치 buergeri를 모두 취급하였고(단순 인용) 이승모 선생은 2종을 동종 취급하여 연도에서 앞선 buergeri를 선취권 있는 학명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분자생물학적 증거로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 일본에서 누가 나서서 하고 있는지 듣지는 못했습니다. 2021-04-17
11:36:19

 


김건혁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뷔거, 한, 버 세 학자의 일들이 우리나라에 들렸던 벨처, 애덤스와 워커를 생각나게 하는군요. ^^
날개 외의 모식표본의 형태라던가 사진자료는 아직 데이터화 되지 않았는지요?
그리고, 조복성 교수님의 도감 내용은 단순히 일본기록을 인용한것에 불과한 것인가요? 직접 표본을 보셨거나 우리나라 긴날개여치나 여치를 오동정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또한 이승모 선생님이 우리나라 여치를 buergeri와 동종으로 생각하셨던 이유도 궁금합니다.

일본에서 해볼법만도 한데 아직 시도하지 않고 있군요. 미나미 지역이나 대마도 여치는 별개종으로 보는것 같기도 한데 앞으로의 연구방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어쩌면 buergeri와 mikado는 분화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2021-04-19
21:51:47

 


 
라이덴박물관의 buergeri는 논문에 모식표본 사진이 실려있지만, 인터넷에는 없고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mikado는 디지털 작업이 이루어진 적이 없는 듯 합니다.
조복성 교수는 우리나라가 모식산지인 sedakobi obscura를 여치로 정의하였고 일제시대 오동정 보고가 많은 buergeri는 단순 인용했을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승모 선생은 예전 일본도감 등을 많이 참고하셨는데, 과거에 buergeri와 mikado가 바뀌었다는 사실은 모른 채 날개가 짧은 검은 무늬가 발달한 buergeri를 sedakobi obscura보다 먼저 발표되었기에 같은 종으로 취급하였습니다.
2021-04-20
10: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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