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4 18:07:19

후경절 가시 스타일로 봐서는 Diestrammena속은 확실하고
우리나라에는 장수꼽(unicolor) 1종만 알려져 있는데, 다른 종이 있을 가능성을 조사해 보면 좋겠습니다.
본래 unicolor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기록된 종인데,
한반도에는 과거 일본 남부산 goliath로 오동정된 바가 있고
실제 표본 조사로 관찰해 보면 unicolor 한 종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남부지방으로 가면서 더욱 대형 개체가 나타납니다.
일본 쓰시마에는 unicolor의 아종으로 기재된 tsushimensis가 있는데
최근에는 별종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일단 부산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보건데 tsushimensis와 가까워 보이긴 한데,
수컷의 교미기를 관찰할 필요가 있겠네요.....
꼽등이는 인간간섭에 의해 본래 분포지에서 인근의 해외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고
전반적으로 외래종일 가능성과 함께 한반도 전체적으로 unicolor 1종만 있는지,
또 다른 제 2의 종이 있을지 연구가 필요합니다.

김건혁 2015-01-04 21:32:22

장수꼽등이 이외의 다른 종이 있을 확률이 있다니..뜻밖이네요! 표본을 채집해주신 분께 수컷도 부탁드려 보겠습니다..
일본 도감의 tsushimensis와 비교해봤을 때 tsushimensis는 후퇴절 일부와 후경절이 흑색인데, 이 녀석은 밝은 갈색인 것도 차이가 있었네요..
혹시 제 2의 종, 또는 아종이기를 기대하면서 자료를 추가로 더 찾아보겠습니다!

김건혁 2016-08-08 23:02:07

채집하신 지인분께서 유충사진도 보내주셨는데 후퇴절 무늬와 체형은 장수꼽등이와 많이 흡사합니다.
다만 앞다리/가운뎃다리 무늬나 몸의 무늬는 알락꼽등이를 약간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김도윤님이 여서도에서도 똑같은 종을 봤다고 하는데 남해 다도해쪽을 찾아보면 또다른 곳에서도 발견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내년부터 수컷을 찾으러 직접 가봐야겠습니다. ㅠㅠ;